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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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별호그합작/ 미네르바 맥고나걸단편/(별호그합작)미네르바 맥고나걸 2017. 10. 9. 13:17
미네르바 맥고나걸w.기라썬 소리 없이 하늘에서 떨어지더니, 곧이어 세상의 모든 소음을 잡아먹던 눈이, 호그와트 성을 온통 하얗게 덮은 것이 바로, 어제의 일이었다. 하지만 아직 오지도 않은 봄기운이 영향을 주었는지, 어떤 이유 때문인지, 이제는 하늘에서는 눈이 아니라, 비가 내리고 있었다. 바닥에 쌓인 눈들이 무색하게, 찬 공기를 몰고, 비가 추적추적 떨어져 내렸다. 그렇지만 곧 쌓인 눈들이 빙판으로 변할 것을 생각하니, 별로 반갑지 않은 손님인 것이었다. 어쩔까 하다, 꽤 거센 바람이 너도밤나무를 흔들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나서야, 혹시 차가운 공기가 호그와트 성을 날카로이 공격이라도 할까, 지팡이를 꺼내들고, 호그와트 곳곳에 걸려있는 보온 마법을 점검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따라 휘두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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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별호그 합작/ 릴리 에반스(기라썬, 산호호)단편/(별호그합작) 릴리 에반스_with. 산호호 2017. 10. 9. 13:12
Lily Evans W. 기라썬 릴리 에반스는 뻐근한 어깨를 조심스레 돌리면서 도서관을 나섰다. O.W.L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교수들의 횡포 아닌 횡포는 심해져갔다. 릴리는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맥고나걸 교수의 일장연설로부터 시작하여, 슬러그혼의 믿는다, 릴리. 라는 말까지 머릿속으로 쭉 나열해보다가, 결국 자동으로 터지는 한숨에 머리를 짚었다. 피곤했다. 그건 요 근래에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과제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기계처럼 과제만 찍어내는 행위만을 반복한 덕분이었다. 그러다 릴리는 기계? 마법세계에서는 기계라는 존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건 머글들의 유물 아닌가? 하는 딴생각에 사로잡혀버려,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여러권의 책들 중 양피지가 바닥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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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연화] 수원연화/ 비상하는 매단편/(수원연화)비상하는 매 2017. 10. 9. 13:00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pLLQLBGM-새벽의 연화 ED2 - 暁 (Inst Ver.)새벽의 연화수원 X 연화비상하는 매w. 기라썬 매가 날아 올랐다. 상공을 가르는 날개 짓으로 하늘에 그림을 그려냈다. 펄럭이는 그 날개가 바람을 타고 매를 멀리, 더 멀리 날아가게 해주었다. 금새 매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날아갔다. 마치 이곳에는 미련 따위 없는 마냥. 석양이 지고 있는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던 그의 눈에, 멀어져가는 매의 상이 맺혔다.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이 또렷하게. “폐하.”하늘의 부족, 주도 장군이 그의 주군을 불렀다. 그러자 색소가 옅은 머리칼이 흔들리며, 왠지 위화감이 드는, 그의 등이 뒤를 돌아보았다. 주도는 순간 긴장하고 있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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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쿠츠나] 신앙단편/(무쿠츠나)신앙 2017. 8. 12. 02:23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HJO0c6927Katekyo hit·man reborn! fan fiction.Writer. GIRA신 앙내 세계의 신.그 신앙의 시발점,'기억'... 성격이 모났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아, 물론 전생에서.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소리를 들어왔기 때문에 지금의 ‘나’는 ‘상냥한 척’ 이라도 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원래가 삐뚤어졌기 때문에, 좋게 생각하는 것, 좋게 대하는 것, 상냥하게 대하는 것, 따위를 한다는 건 힘들었다. 아, 물론 이것도 전생에서의 이야기다. 지금은 꽤 훌륭하게 연기하고 있으니, 해당사항 없음이다. 전생에서는 꽤 날카로운 분위기여서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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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섭/두요 고양이춤단편/(두요)고양이춤 2017. 4. 15. 02:42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ts1lE고양이 춤w. 기라썬 또다. 저 고양이 녀석이 3일 째 우리 집 담장 위에, 그것도 내가 알바 하러 나가는 시간에 맞춰서 앉아 있다. 새카만 봄베이. 동물을 좋아해서 종(種) 정도는 안다. 노란색 눈이 참 매력적인데, 아니 황금색이라고 하나? 그런데 쟤는 어딘가 맹~ 해 보인다. 얼씨구? 늘어지게 하품이나 하고. 눈이 풀렸다. 잠이 오는 가보다. 자세를 바꾸려는 듯 담 위에서 일어서다가 휘청, 미끄러졌다. 순식간에 내 시야에서 사라진 고양이가, 다시 담장 위를 다시 끙끙대며 기어 올라온다. 가관이다. 바보 같다. 나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저으며 피식 웃었다. 그런데, 이 고양이가 듣기라도 했는지 팩 째려본다. 아니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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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섭/두요 식목일단편/(두요)만우절_식목일 2017. 4. 15. 02:3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OHnhU-만우절편의 속편이지만, 안보셔도 무방합니다.▼2017/04/15 - [단편/만우절_식목일] - 두섭/두요 만우절 “좋아해, 사귀자.”『…….』 내 앞에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는 남자 인간이, 커다란 덩치와는 다르게 작아보였다. 그리고 자기가 한 말이 맘에 들지 않는 지, 괜히 나를 발로 찬다. 뭐, 딱히 아프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기분은 나쁘다. 매번 똑같은 패턴이 신물이 날 지경이었으나, 화를 낼 수도 없다. 지친 얼굴을 하고 내에 등을 기댄 채 주저앉아 버리는, 남자 인간의 다음 행동 때문이기도 하고, 내가 그럴 수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웃긴다. 도대체 몇 번 째 인지, 질리지도 않냐. 이제 포기 할 때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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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섭/두요 만우절단편/(두요)만우절_식목일 2017. 4. 15. 02:32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OHnhU 시끌시끌한 교실 속에서, 정말 툭 던지듯 말하는 녀석의 얼굴을 멍하게 쳐다만 봤다. 무슨 소릴 하는지 몰라서. 얘가, 지금 나한테 뭐라 그랬지?“좋아해.”다시 한번 반복해 중얼거리는, 윤두준의 표정이 이상하게 변했다. 정말 쑥스러워 하는 듯한 얼굴에, 그제야 나는 정신을 차렸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존나 디테일 한 새끼. 표정연기도 곁들이는 게 아주 일품이다. 못 됐어, 진짜.“나도 좋아해.”그런 표정 지을 거 없어, 두준아. 나 이제 안 속을 거다.만우절부제. 안 속아 임마w. 기라썬 오늘은, 4월 1일. 만우절. 내겐 원수 같은 날이었다. 정말, 맹세코 한 번도 조용히 넘어간 적이 없다. 그 이유인즉슨, 윤두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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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섭/두요 Say No단편/(두요)Say No 2017. 4. 15. 02:24
D X YSay NO!w. 기라썬 Du Jun SAY... "나 요섭이 오빠한테 고백 할 거야.” 나는 담배를 입에 물려고 들었던 손을 다시 내려놓았다. 뭐? 말 그대로야. 나는 바람 빠지는 듯한 웃음소리를 냈다. 지금 내 앞에 당당히 서있는 저 여자는 의외의 인물이었다. 절대 감히 상상도 못했던 변수. 물론 머뭇거리고 있던 나도 병신이지만. 우습다. 상황이. 저 여자가, 그리고 내가. 내가 믿고 신뢰하던 그 머리통이 고개를 들어 내 눈을 똑바로 마주봤다. 마치, 허락이라도 바라는 양. “왜 나한테 물어.” 그야, 오빠가 요섭이 오빠 좋아하는 거 아니까. 알면서 그래? 하고 속으로만 대답하고는 나는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라이터를 찾기 위해서였다. “오빠가 나한테 요섭이오빠에 대한 마음 이야기하기 전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