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중/(두요)너와 나, 우리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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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섭/두요 너와 나, 우리의 여름 05작업중/(두요)너와 나, 우리의 여름 2017. 4. 21. 01:38
너와 나 우리의 여름 (5) w. 기라씀 창식의 말에 두준이 잠시 조용히 요섭을 한번, 처참히 퉁퉁 부은 얼굴을 하고 있는 창식을 한번 쳐다보았다. 그래, 그렇다는 말이지... 그리고 두준의 눈썹이 씰룩였다. “너 어디서 뭐 주웠냐.”두준이 심각한 표정으로 창식이에게 물었다. “줍다니...?”창식이 전혀 짐작도 안 간다는 듯이, 코를 훌쩍이며 말했다. 그러자 두준이 빡친다는 듯, 잔뜩 미간을 찌푸리고는 다시 물었다. 두번 묻게 하지 말고, 제대로 말해. 뭐 주웠냐고. 뭘 말이야? 이번엔 요섭이 기대하는 듯한 눈빛으로 되물어왔다. 양요섭 넌 좀 빠지고, 잘 생각 해봐. 최근에 주운거 말이야, 너랑 니 여자친구랑 같이 연관이 있는 물건. 그런거 없... 창식이 당황하며 말을 더듬자, 두준이 더 이상 참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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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섭/두요 너와 나, 우리의 여름 04작업중/(두요)너와 나, 우리의 여름 2017. 4. 15. 03:36
너와 나 우리의 여름 (4) w. 기라씀 야, 너 귀신보냐?넌 도대체 왜 귀신을 보고싶냐? 꿈을 꾼 것만 같은, 너와 나, 우리의 여름으로부터의 전언.너에게 안부를 보낸다. 안녕, 안녕. 지난 이야기,고등학생이 된 요섭은, 우연히 반에 귀신을 본다고 소문이 난, 두준를 알게 된다.자신도 귀신을 보고 싶다는 이유로 두준과 가까지 지내게 되고, 그러다가 같은 반인 창식에게 일어난 일을 요섭이 해결 해 보겠다고 나서는데... “뭐?” 요섭이 갑자기 한 말에, 창식의 표정이 급격하게 굳어갔다. 그리고는 다시 말해보라고 중얼거리는 그의 모습은 어쩐지 화가난 것 같아보였다. 하지만 요섭은 그의 그런 언짢은 기색을 읽지 못한 것인지, 눈에 결연한 의지마저 비치도록 힘을 주고는, 다시 한 번 창식에게 말했다. “너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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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섭/두요 너와 나, 우리의 여름 03작업중/(두요)너와 나, 우리의 여름 2017. 4. 15. 03:33
너와 나우리의여름(3) w. 기라썬 벌써 4월의 끝자락을 맞이하고 있었다. 슬슬 따뜻한 바람이 훑고 지나갈 때도 되었는데, 그날은 유난히 날씨가 춥다고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요섭은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기분을, 날씨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평소와 같이 아무도 없는 집안에 대고 크게 “다녀오겠습니다!”를 외치고서 현관을 나섰다. 그리고 몇 일전부터 타기 시작한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요섭은 목 근처가 허전한 기분에 목도리라도 다시 매고 올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그건 저가 생각해도 오버인 것 같아, 그냥 얼른 학교에 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자전거 안장에 앉아 페달을 밟는데 왠지, 평소와 같은 골목길이, 흔들리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이었다. 왜 이러지, 요섭은 별로 페달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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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섭/두요 너와 나, 우리의 여름 02작업중/(두요)너와 나, 우리의 여름 2017. 4. 15. 03:32
너와 나우리의여름(2) w. 기라썬 “두준아, 저기는? 저기는 뭐 없냐?” 그 날도 여전히 요섭이 촐랑대며 두준에게 물었더랬다. 그 둘은 집 방향이 같은 방향이었기 때문에, 야자가 끝난 뒤에 같이 하교 중이었다. 그런데 요섭이 지치지 않고, “야 저기는 없냐, 여기는?” 이라는 말로 두준의 신경을 긁어내렸기 때문에, 참다못한 두준이 요섭의 머리통을 퍽 내리쳤다. 시끄러워! 힝, 폭력두준 반대... 두준은 혀를 찼다. 하지만 요섭은 또 굴하지 않고, 이번에는 정말 딱 봐도 을씨년스러운 공사장 한 곳을 손으로 가리켰다. “야, 저기는?”“.......” 두준은 순간 흠칫 했다. 그리고는 손가락질 하고 있는 요섭의 팔을 슬쩍, 조심스럽게 잡아 내렸다. 그러자 요섭이 답을 재촉했다. 야, 저기는? 있냐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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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섭/두요 너와 나, 우리의 여름 01작업중/(두요)너와 나, 우리의 여름 2017. 4. 15. 03:30
너와 나우리의여름(1) w. 기라썬 특이한 새끼. 그게 요섭이 내린 ‘윤두준’에 대한 평가였다. 중학교 때부터 유명했다고 했다. 준수한 외모? 쩌는 공부실력? 아니, 그것 보다 더 쇼킹한 타이틀이 그를 따라다녔는데, 그건 ‘귀신을 보는 새끼’라는 타이틀이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꽤 벽이 높은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공부도 항상 탑, 몸도 좋은 것 같고, 성격은 좀 싸가지가 없지만 나름대로 꽤 괜찮은 놈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 요섭은 거의 3월 한 달간 혼자 그를 관찰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었다. 학기 초반에는 그래도 윤두준과 대화하는 애들도 많았는데... 요섭은 뒷문과 가장 가까운, 자신의 맨 뒷자리에서, 창가 맨 끝, 자리에 앉아 있는 윤두준을 보았다. 그러자 요섭의 앞 자리..